관람일: 2025.03.26
개요
<언내추럴>과 [[MIU404|
블랙 프라이데이에 데일리 패스트라는 이커머스 기업의 관동 센터에서 배송된 택배 상자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범인을 좇는 이야기를 그린다.
후기
3점 + 0.5점 (팬심)
마음에 들었던 점
<언내추럴>과 <MIU404>의 안정적인 맛 그대로다. 두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 역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언내추럴>과 <MIU404>의 주연들도 그대로 등장하기 때문에 반가웠다.
사실 팬서비스적 출연에 가깝기 때문에 분량이 많지는 않다. 그렇기에 두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도 <라스트 마일>을 보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라는 빛 이면의 그림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영화였다.
그리고 약간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긴 하지만, 요네즈 켄시의 OST도 좋았다.
아쉬웠던 점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한데, ‘스릴러’ 보다는 ‘사회고발물’에 더 가깝다.
물론 이건 <언내추럴>이나 <MIU404>에서도 느낄 수 있는 노기 아키코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사회고발물’의 색이 저 두 드라마에 비해 더욱 짙고, 장르적 재미와 ‘사회고발’의 균형을 잡는데 실패했다고 느꼈다.
게다가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영화 정보에 따르면 <라스트 마일>은 스릴러 영화다. 그러나 스릴러 영화라기엔 영화를 이끌어가는 긴장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몇몇 장면에서 단발적으로 끝날 뿐이다.
범인의 추적/조사에만 집중되는 게 아니라 ‘택배’와 관련되는 여러 사람을 조명하다 보니 긴장감이 유지되지 않는다. (사회고발물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이게 꼭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 있었을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해선 <라스트 마일>이 노기 아키코의 첫 오리지널 영화 각본인 만큼, 드라마 쓸 때의 습관을 못 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