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후기

5점.

좋은 의미 나쁜 의미 양 쪽의 의미로 작가의 머릿속을 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

대체 어떻게 이런 전개와 트릭을 생각해낼 수 있는지 놀라웠다.

읽다가 한 100쪽 정도 남았을 때부터 진상 추리를 시작하길래 ‘이렇게 분량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추리와 반박이 이어지는 다중 추리는 흥미로웠고, 그 끝에 밝혀지는 진상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니까, <엘리펀트 헤드>는 분명 잘 쓴 추리소설이 맞다. 맞는데…

진짜 남에게 추천해주기 어려운 소설이다.

수위 높은 묘사와 비윤리적, 반사회적 소재와 전개, 그리고 ‘미친놈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트릭과 진상까지.

사용되는 소재가 소재인만큼, 분명 반감을 이기지 못하고 책을 덮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참아낸다면 복잡하고 변태적 이야기 속 그 모든 반감을 뛰어넘는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