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2022.05.23

찾아달라는 책을 찾아주고, 그 대가로서 그 사람의 사연을 받는 헌책방 주인이 사연 몇 가지를 추려서 펴낸 에세이다.

사랑, 가족, 기담, 인생의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피소드 하나 당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여러 에피소드가 존재하니 에피소드 하나 하나에 대한 소감을 전부 적을 순 없지만 모든 에피소드가 저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는 인상깊은 이야기이다. 70억의 사람이 있다면, 또 그만큼의 인생이 있다고 하니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책과 사람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과거에 놓쳐버린 책이 다시 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을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책을 찾아다니는 작가에게 있어선 더욱 그럴 것이다.

어떤 책은 누군가에겐 그저 한 권의 책이고, 어쩌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종이뭉치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떤 누군가에겐 자신, 혹은 자신의 인생과 깊이 얽혀있는 책 이상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으로, 책 뿐만 아니라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큰 의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내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내 인생을 바꿔놓을만큼 큰 의미를 가진 것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Quote

“진실은 소설보다 더 기묘하다. 왜냐하면 소설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을 그려야 하지만, 진실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