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부 시리즈>의 첫 작품.

‘일상 미스터리물’인 만큼, ‘본격 미스터리’나 ‘사회파 미스터리’에 비해 다뤄지는 사건이 그리 묵직하진 않다. 오히려 가볍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이름에 맞게 ‘고전부’ 부원들의 일상을 잘 그려내면서 미스터리 부분도 충실했다.

특히 부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한 사람씩 자신의 추리를 말하고 다른 이들이 그에 반박해가며 가설을 기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어느 추리소설에 먼저 나온 장면이라고 한다. 오마주 정도로 볼 수 있을 듯.)

다만 고등학생들의 일상(혹은 청춘)과, 그 속의 미스터리를 그려낸 소설치고는 끝맛이 씁쓸하다. 이건 요네자와 호노부의 특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