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 이름: Skul: The Hero Slayer
  • 가격: 20,500원
  • 플레이 시간: 210시간 (2025.03.05 기준)
    • 진척도: 검은 거울 10단계 클리어, 마왕성 방어전 보스 및 히든 보스 클리어 X
  • DLC
    • Skul: The Hero Slayer - Mythology Pack
      • 가격: 4,500원
      • 구매 여부: 구매

후기

4점.

어쩌다 보니 (2025.03.05 기준)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이다. 사실, 이렇게 이 게임을 길게 할 줄은 몰랐다. 그렇게 많이 했다는 자각이 없기도 하고. 야금야금 하다 보니 ‘어? 내가 이걸 이 만큼이나 했었네?’ 싶었던 게임이다.

물론 재미없었다면 플레이 시간이 3자리가 될 정도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템 빌드가 완성되었을 때 오는 카타르시스, 스테이지 보스가 불러일으키는 도전 욕구, 그리고 마침내 보스를 클리어했을 때의 성취감. 로그라이크 장르에 걸맞는 ‘다회차 플레이를 할만한 재미’는 충분하다.

다만 반복되는 스테이지 구성에서 오는 지루함이나 몇몇 요소들에서 오는 피로감도 분명한 편이다. ‘야금야금’ 했다는 표현처럼, 붙잡고 길게 할 만한 게임은 아니다.

그럼에도 재미는 충분하고, 로그라이크 장르에 대한 불호가 없다면 추천해 줄 만한 게임이다.

마음에 들었던 점

  • 완성도 높은 픽셀 그래픽
  • 개성 있는 스컬들을 통한 다양한 플레이
    • 단, 플레이하면 할수록 어느정도 고착화되는 면은 있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

스컬 및 아이템 밸런스

  • 스컬에서 데미지 분류는 ‘물리 데미지(이하 물딜)‘와 ‘마법 데미지(이하 마딜)‘로 나뉜다. 당연히 물딜 스컬은 물딜템을 가야하고, 마딜 스컬은 마딜템을 가야하는데, 어째 물딜템에 비해 마딜템들이 나사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 스컬은 ‘스피드’, ‘파워’, ‘밸런스’의 세 타입으로 나뉜다. ‘파워’ 스컬은 다른 두 타입과 달리 대쉬가 1번이고 공격 속도도 느리다. (그 대신 한방 한방의 데미지가 큼) 그러나 이 게임의 적 패턴은 전반적으로 빠르다. 이 때문에 느린 공격 속도 + 회피의 핵심인 대쉬가 1번인 파워 스컬은 다른 두 타입에 비해 선뜻 기용하기 쉽지 않다.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요소

  • ‘검은 거울’ 8단계에서 추가되는 ‘초월체’
    • 가만히 있을 때 정면 투사체 완전 면역이라는 기믹이 존재한다. 그래서 ‘헌터’ 같은 투사체 위주의 스컬을 사용할 경우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 특히 체력이 대폭 늘어나고 슈퍼 아머 상태가 되며 특정 기믹이 추가되는 ‘검은 적’으로 등장하면 도전 욕구보다는 게임을 끄고 싶어진다.
    • ‘초월체’의 패턴 자체도 피하기 쉽지 않은데, 3 스테이지에선 난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불합리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 특정 보스 패턴
    • 몇몇 보스 패턴 중에 ‘모르면 맞아야지’ 수준이 아니라 ‘알아도 맞아라’ 수준의 패턴이 있다.
    • 무작위로 이뤄지는 패턴이라 어쩔 수 없는 감은 있지만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